서예는 우리의 정신문화

먼저 제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개최를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또한 본 대회를 위하여 전북을 방분하신 국내외 귀빈 여러분과 관광객 여러분께 200만 도민의 이름으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전라북도에는 많은 자랑거리들이 있습니다. 독특한 소리나 맛깔스러운 먹거리, 천혜의 자연경관 등 어느 하나 우리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들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우리 조상들이 오래 동안 지켜왔던 정신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금 세상은 점점 더 빠르고 편리한 것만을 추구하는 세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복잡하게 변할수록 우리는 항상 중요한 무엇인가를 빠뜨리고 살아가는 것 같은 허전한 마음도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즈음 사람들은 옛사람들이 살아온 모습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구하기도 하고 '느림의 미덕'을 추구하면서 그 해법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지난 1997년도부터 시작되었던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오늘의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것을, 오랜 세월 동양 삼국에서 발전해온 서예를 통하여 찾고자 하였습니다.
예전에 우리조상들은 서예를 예술의 경지이상으로 예우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수양하는 학문이라 해서 서도(書道)라고 칭하여 왔습니다. 특히 우리 전라북도는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수많은 명필들을 배출해온 고장이었고, 지금도 그 명맥이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 전북사람들은 앞으로도 그러한 전통은 유지되고 발전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금번 '만남'이라는 주제를 통한 5회 대회는, 그동안 닦아진 기반을 토대로 하여 모든 서예가들이 국적이나 연륜 그리고 장르를 불문하고 서로 어우러지는 가운데, 이러한 가능성이 충분하게 모색되는 장(場)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금번 제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최를 통하여 서예가 더욱 발전하고, 세계인들에게 서예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대회를 위하여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우리 도를 방문하신 국내외의 서예가 여러분과 관광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전라북도에 계시는 동안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5. 10. 1  
전라북도의회의장 정 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