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만남

교통과 통신의 엄청난 발달로 인하여 세계는 지금 전지구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구촌이 한 가족으로 살아가야할 21세기는 서로가 만날 수밖에 없고 또 만나야만 하는 시대이다. 너와 내가 만나고 나라와 나라가 만나며 이념과 이념이 만나고 계층과 계층이 만나며 장르와 장르가 만나고 사람과 자연이 사랑을 바탕으로 만나야 한다.
서예도 만나야 한다. 한자문화권 문화예술의 정수로서 그 고유성을 잘 지키는 일도 무척 중요하지만 만남을 통하여 서예의 고유성을 세계에 전하기도 하고 또 세계의 각 국의 문화를 서예 안으로 끌어들이기도 해야 한다. 그것이 서예를 더욱 값지게 빛내는 길이고 서예를 영원히 살게 하는 상생의 길이다.
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발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005년에는 그 다섯 번째 행사를 치른다. 지난 4회까지 다진 기반을 토대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이제 과감하게 문을 열어 광범위한 만남을 시도하고자 한다. 국내외 서예계의 원로와 중진과 신진사이의 만남을 시도하고 장르와 장르사이의 만남을 시도하며 세계 각 국 문화와의 만남을 시도하고 예술과 생활과의 만남을 시도하며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과 가슴의 만남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에, 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2005년도 제5회 비엔날레의 주제를 ㆍ만남ㆍ으로 정하였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한국의 서예를 보다 넓은 세계와 만나게 하기 위해서 무한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원심력을 기르는 동시에 보다 튼튼한 구심력을 갖추는 일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만남의 중심에는 항상 한국의 서예가 자리하게 할 것이다.